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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 그것이 진정으로 복음(good news)인 이유 (2) - 요한복음의 신앙관을 중심으로 –
작성자 관리자(jjhjjh) 등록일자 2020-09-13 오전 11:08:29
조회 1084

복음, 그것이 진정으로 복음(good news)인 이유 (2) - 요한복음의 신앙관을 중심으로 –

우리는 지난 호에서 복음이 진정 좋은 소식인 이유 하나를 살펴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복음을 따라 사는 삶은 우리에게 불어 닥치는 간헐적인 역경에도 불구하고 고행길이 아니라 축제의 길이요, 광야가 아니라 잔칫집이라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복음이 진정 복음인 이유가 있습니다.

복음은 ‘해야 하는 것’을 ‘하고 싶은 열망’으로 바꾸어 줍니다. 사람에게는 ‘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를 일컬어 도덕 혹은 규범이라 하며 성경에서는 계명 내지 명령이라 합니다. “거짓말 하지 말라”, “네 이웃을 사랑하라” 등 십계명이 전형적으로 인간이 마땅히 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신약에서도 산상수훈이나 사도들의 권고, 명령들이 모두 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믿고 나서도 신앙이 성숙되지 않아 힘들어 합니다. 그들은 흔히 말합니다. “삶이 변화되지 않아요. 예수를 믿는데도 신앙의 발전이 없습니다.” “마음은 원이지만 육신이 약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믿음은 문제가 없는데 삶이 문제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열매로 그 나무를 압니다. 내 삶이 바뀌지 않는 것은 지금 내 신앙의 기초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사실입니다. 삶에 문제가 생겼다면, 이는 삶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삶의 변화를 이끌어 올 수 있는 더욱 근원적인 곳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세계에서 성도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건강하게 세워져 있지 않아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우리가 행동에 함몰되지 않고 하나님과 신실한 관계를 갖기 시작하면 복음은 나로 하여금 ‘해야 하는 것’을 ‘하고 싶은 것’으로 바꾸어 줍니다. 명령을 억지로 따르기보다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이며 능동적으로 행하고 싶은 열망을 줍니다.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수가성의 우물가 여인을 보십시오! 그녀는 사람 만나기를 꺼리는 사람이었습니다. 다섯 남자를 바꿔 살면서 상처받고 찢겨서 사람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갖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처음 대하고도 “유대 남자인 당신이 왜 사마리아 여자인 내게 말을 거냐”고 시큰둥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의 대화 이후 물동이를 버려두고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려고 자기가 피하여 온 동네로 뛰어 들어갑니다. 그녀는 삶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찼습니다. 삶을 억지로 이어가던 사람이 가슴에 불덩어리를 안고 열정적이고 능동적으로 사는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어찌하여 이런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복음의 능력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입니다. 예수님은 여자의 심령 깊숙한 곳에 그녀 자신도 느끼지 못한 열망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셨습니다. 그 여자에게 중요한 영적 질문들을 던지셨고, 여자는 이에 대답하고 또한 자기 안으로 성찰하여 파고들어 가면서 예수님과 깊은 인격적인 교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녀의 상처는 완전히 치유되고 인격은 회복되었습니다. 묶인 데서 풀려났습니다! 인생에서 진정으로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아픔이 치유된 곳에서 기쁨과 희열이 일어나고, 그 희열이 나온 곳에서 자발적인 헌신이 일어납니다. 복음은 여자를 정죄하기보다는 긍휼히 여김으로 그녀의 생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지금 이 사람으로 인해 수용 받고 있으며,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 치유가 일어나고 거기서 기쁨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선생이 메시야인 것을 알았을 때 여자는 그 메시야에게 모든 것을 던지고픈 열망이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물동이를 버려두고 마을로 달려가 “내가 메시야를 만났다”고 말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보이십니까? 지극히 자연스럽고 자발적이며 능동적으로 일어납니다. 복음의 능력입니다. 복음을 바르게 깨달았을 때에 우리 인간으로 하여금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그 분을 사랑하게 되면 해야 하는 것이 하고 싶은 것으로 바뀝니다. 사랑의 힘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너무 오랜 시간을 행위 중심의 신앙에 젖어 왔습니다. 물론 행위도 중요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지켜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고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으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내 자신에 대한 정죄의식만 더 커지고 다른 사람을 쉽게 비판하게 됩니다. 십자가 복음 앞에 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다시 한 번 깊이 감동해 보십시오! 주님이 나를 위해 자신을 주셨는데 자신과 함께 더 무엇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이 신뢰와 사랑이 성도로 하여금 주님을 더욱 온전히 사랑하게 만들며 그 분을 위해 살고 싶게 만듭니다.

주님과 더욱 온전히 교제함으로 ‘해야 하는 것’이 ‘하고 싶은 것’으로 바꿔지고, 이런 갈망이 더욱 커가면서 풍성한 신앙의 결실을 맺는 가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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