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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된 행복의 길
작성자 관리자(jjhjjh) 등록일자 2020-10-25 오전 10:09:27
조회 906

참된 행복의 길

초대 기독교의 위대한 교부요, 2천년 기독교 사상의 대저수지라 일컬어지는 아우구스티누스는 젊은 시절부터 한 가지에 몰두하며 방황을 거듭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은 진정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방황을 하는 과정에서 그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는 청소년기에 이 질문의 답을 찾아보겠다고 신앙을 버리게 됩니다. 17세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화려한 변론술사가 되겠다고 카르타고에 가서 변증학과 수사학을 공부하기도 하고, 18세에는 그 곳에서 죄의 달콤함에 빠져 한 여인과 동거하면서 아데오다투스라는 아이까지 낳기도 했습니다. 19세에 철학적 깨달음을 얻어 쾌락의 장을 나오게 되지만 방황은 계속됩니다. 20대에는 마니교에 빠지기도 하고 한때는 신플라톤주의에 매료되기도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은총의 하나님을 만나 회심하게 되어 마침내 영혼의 방황을 멈추고 자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삶의 행복을 찾게 됩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실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질서를 부여하셨다. 인간은 하나님이 주신 바로 그 질서를 따라 살 때 진정 행복한 사람들이 된다.”

그의 통찰에 따르면,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이 부여하신 질서를 벗어나 살기 때문에 점점 불행해 진다고 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 질서가 하나님, 천사, 인간, 동물, 식물, 무생물의 순서로 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 질서는 단순한 질서가 아니라 그것이 갖고 있는 가치를 표방합니다. 바로 사랑의 가치입니다. 이 질서는 인간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만 하는 가치 척도들의 우선순위입니다. 사람이 그 질서에 걸맞게 사랑하지 못해 순서를 바꾼다든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생기게 되면 우리 내면의 평화가 깨지고 동시에 우리는 거기에 얽매이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 보건데, 아우구스티누스의 이 말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영적 상태를 비추어 보게 하는 대단히 소중한 통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우 단호하게 입술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삶의 구체적인 부분으로 들어오면 어떨까요? 우리는 하나님보다 더 높게, 더 심각하게,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것은 물질만능주의에서는 돈이요, 자식교육에 모든 것을 거는 사람에게는 자식입니다. 인기, 명성, 명예, 건강 등이 이 자리를 차지하기도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자기실현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에게는 하나님보다 ‘자기’가 더 사랑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사랑일 뿐이요, 내 자신을 더욱 사랑하기에 하나님보다 위에 두는 것이 얼마든지 있게 됩니다. 이때에 그의 영혼은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더 사랑해야 할 것을 덜 사랑하고, 덜 사랑해야 할 것을 더욱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자신을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성찰하는 사람은 쉽게 알 수 있는 내면의 진실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 사랑하고 또한 이웃을 사랑할 때, 우리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한 가운데 진리 자체에 매진할 수 있습니다.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고 큰 비전을 바라보며 담대할 수도있고, 큰 것을 이룸에 교만하지 않고 작은 것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음미하며 거기에 정성을 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사심이 찾아오고 우리 인생의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 자기 현실을 보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흔들리고 낙심하고 좌절하며 결국은 불행에 빠지게 됩니다. 이 현상이 관계를 파괴하는 데까지 나아감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지킬 최고의 황금률을 주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막 12:30) 우리는 흔히 이 계명을 지켜야 할 명령으로 인식합니다. 그러나 삶의 더 깊은 진실안으로 들어가 보면, 이 계명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를 이끌어 가는 일방적 명령이라기보다는 내가 그렇게 지어졌음으로 그 지으심에 대한 가장 합당한 도리라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참된 행복을 이루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명령인 동시에 내 삶에 주시는 은총입니다. 계명은 옳은 것이며 또한 좋은 것입니다. 지나가는 것, 변하는 것, 움직이고 요동하는 것이 아닌 영원하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 진정으로 우리가 행복해지는 길이 있으며 생명에 이르는 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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