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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소개
한나여전도회(회장 이윤영 공로권사)는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을 매 순간 체험하며 나아가는 믿음의 새문안 공동체이다. 새문안 여성들의 본이 되는 어르신들이 여전히 기적처럼 젊은 생각으로 교회 사역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이며, 이는 여전도회 바자회를 통해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특별히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전체 회원이 적극 참여해 4천여만원의 건축헌금을 모아 지난 12월 담임목사님께 전달한 한나여전도회의 건축헌금 봉헌 준비 과정 이야기는 참 특별하다. 귀한 사역을 감당한 지난해 회장 최문기 권사님과 올해에도 재정부장을 맡아 수고하고 있는 우제은 공로권사님을 미디어홍보부실에서 만났다.
“기도하며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하는데, 얼마나 걱정이 되는지 밤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기도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물건을 사놓고 상하면 어쩌나, 안 썩는 물건인 경우에는 또 다 안 팔리면 어쩌나, 정말 걱정을 하려 들면 끝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하나님만 붙들고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문기 권사님은 평생 이렇게 많은 기도를 한 1년이 있을까? 하며 말문을 열었다. 기도하면서도 걱정하는 우리들의 믿음의 현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는 말씀처럼, 자신을 회장으로 세우신 하나님께 모든 걸 맡겼다. 그리고 믿음으로 기도로 간구로 동역하는 임원단들과 합력하여 서로 격려하며 주님께서 주신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우리 한나여전도회 사역의 목표는 당연히 새성전건축을 돕는 데 있었습니다. 2015년도 회장 임기를 시작하며, 일단 우리가 교회 건축이라는 큰 숙제가 있으니, 이를 돕는 일에 목표를 맞추고, 실제로 바자회에 역점을 두기로 논의했습니다. 임원회에서 모두가 동의했고, 이어 회원들도 기꺼이 협조하셨습니다.”
재정부장인 우제은 권사의 빈대떡은 새문안교회에서 모르는 분들이 없을 정도로 그 솜씨가 탁월하다. 바자회에서는 언제나 제일 먼저 동이 나는 품목 중 하나인데 항상 손수 정성과 기도로 만드신다. 일년에 한번 정기 바자회 때에나 구경할 수 있는 명품 먹거리인데 작년에는 특별히 상반기 구정과 하반기 추석 때 힘을 내 만들었다. 그러나 최권사는 건축을 돕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지만 주일에 마치 장사를 하는 것 같은 모양새가 되니, 언제나 마음에 걸려, 결국 목사님께 조언을 구했고, “개인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더구나 교회 건축을 위해 봉사하는 일이라면 허용이 될 수 있겠죠”라는 답을 얻었다.
“마음이 편해졌지요! 우리들은 항상 부족하니 언제나 모든 일에 목사님의 조언과 격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또 다시 하게 되었고요. 특별히 교회에 감사할 부분은, 바자회 품목이 대부분 식품이니 냉장고가 필요하던 차에 어느 분이, 정말 감사하게도 냉장고를 두 대나 기증을 해 주셨는데, 둘 곳이 마땅치가 않아 또 기도했지요. 작년 서무부장이시던 이혁 장로님이 냉장고 둘 곳을 정해 주면 바로 설치해주시겠다고 약속하시며 격려해 주신 것도 정말 감사한 일로 기억에 남습니다.”
곧바로 친교실에 설치된 냉장고. 냉장고 문을 여닫으며 힘들게 여기저기 무거운 짐을 옮기던 때가 생각나 얼마나 감사했는지! 순간, 인터뷰를 하며 이렇게 송구스럽고 부끄러울 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나여전도회 회원들은 대부분 70~80대 어르신들. 이 분들이 성전 건축을 위해 이렇게 발로 뛰고 손으로 분주히 움직이시며 헌신하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나……하는 생각. 혹시 누군가는 ‘아니, 돈도 없는데 무슨 성전을 짓는다고!’ 불평하며 고개를 젓지 않았나?
2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30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3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팔짱을 끼고 방관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머리를 흔들며” 그 옛날 저들이 그랬듯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예수를 모욕하고…… 희롱” 했듯이, 혹시 우리들 중 누군가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나? 90세, 100세에 이르시는 분들도 회원으로 계신 한나여전도회. 이분들이 말없이 힘을 합해 함께 기도로 계획을 세우고, 주무시다가도 벌떡 일어나 눈물로 기도하던 그 한 밤중에, 그 어르신들이 땀 흘려 봉사하는 그 순간에, 그분들보다는 그래도 한참 젊은 우리는 무엇을 했나?
한나 여전도회는 그렇게 귀하게 모은 전액에, 그리고 한해 동안 여러 가지 행사나 선물들을 줄이고 아껴서 남긴 예산까지 합해 4천 8백만원을 감사한 마음을 담아 건축헌금으로 봉헌했다.
(인터뷰/정리: 원영희 권사, 건축위 홍보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