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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메모지 하나를 전달 받았다. 새성전 건축으로 아주 중요한 한해인 2016년 사순절 기간 동안에 받은 메모지에는 소중한 건축헌금을 드리는 마음을 간단하면서도 정성스럽게 손으로 적은 글자가 있었다.
“저는 새문안교회에서 유아 세례를 받았고 현재는 일산 승리교회 청년부원입니다. 새문안교회 새성전 건축하는 것을 고모(윤**권사)를 통해 듣고......(중략) 첫 월급에서 작은 금액을 드립니다.”
꼼꼼히 쓴 메모를 들고 우선 청년을 위해 기도했다. 그러다가 수소문해서 만나보기로 했고 한사코 사양하던 멋진 청년을 마침내 만날 수 있었다.
“작년에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서 열심히 인턴을 했는데 이제 다시 학문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 학교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큰 회계법인의 인턴직을 그만 두었다. 안수집사인 아버지는 공무원이시고, 어머니는 금융 쪽 일을 하시다 지금은 취업상담을 하신다며, 같은 금융계에서 일하시던 고모님이 중간에서 소개를 해서 부모님이 만나 결혼을 하셨다.
“새문안교회에서 결혼을 하셨대요. 그리고 저도 이사를 가기 전까지 아주 어렸을 때에는 새문안을 다녔고요.”
수학을 좋아해서 다시 공부하기로 한다는 이 청년에 가장 즐거운 추억이 뭐냐고 물었다.
“해외 주재원으로 일하시게 된 아버님을 따라 베트남에 가서 공부하고 교회 다니던 때가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공부도 생각하는 여유를 갖고 자율적으로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여러 나라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있어 더 좋았습니다. 특별히 교회에서 중고등부 찬양대를 조직해서 봉사하던 일, 한 달에 한 번 씩 한센 병 환자들이 있는 병원을 방문해 얘기도 나누고 함께 밥도 먹고 하던 시간이 지금까지는 가장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귀국해서 대학에 들어가고 또 군대도 다녀오고, 복학을 한 후부터는 교회 청년부 는 물론 선교회까지 들어가 인도네시아, 중국 광조우 등지를 방문해 품고 기도하며 아주 바쁘게 주님의 일로 뛰었다.
“주일마다 정말 바쁘고 힘든 일정을 소화하느라 뛰어다녔지만,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선교회에서는 매일 밤 11시에 기도회를 했고, 성경말씀 암송도 2절씩 하느라, 학교 공부에, 주일 사역, 그리고 선교회까지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오늘을 위해 아주 큰 힘이 된 시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문득, 주일마다 힘차게 뛰어다니며 봉사하는 우리 새문안교회의 많은 청년들이 떠올랐다. 이들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땅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교회 청년들만큼 소중한 저 밖의 청년들이 이처럼 교회에서 또 선교회에서 믿음으로 맡겨진 사역을 세상의 일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소중히 여기며 살아간다면, 우리나라 미래는 밝다. 지금 저 교회 울타리 밖에는 비록 찬바람에 눈보라까지 쳐도......! 전달 받은 이 청년의 메모의 끝줄을 소개한다.
“이 작은 것이 주님의 손에 드려지므로 오병이어의 기적이 나타나기를 기도드립니다. 2016 사순절 두 번째 주.......윤OO 드림”
(인터뷰/글: 원영희 권사, 교회건축위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