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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충만이 필요한 이유
작성자 관리자(jjhjjh) 등록일자 2025-07-06 오전 8:41:18
조회 31

성령충만이 필요한 이유

요즘 생기가 사라지고 삶이 너무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이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예배의 은혜와 삶의 소망이 가득했는데, 어느 때부터인지 마음이 건조해지고 생기를 잃어 푸석푸석해진다. 정서적인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영적 현상을 보면 생기를 잃은 이유는 명료하다. 성령의 능력이 우리 안에서 약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령에 관해 오해하는 부분을 점검하여 성령을 바르게 이해하고, 생기를 잃은 우리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1. ‌첫 번째 오해 : 성령을 은사체험이나 신비체험으로 축소하는 것

성령에 대한 큰 오해는 방언을 한다거나 예언을 하는 등의 은사체험을 성령체험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에서 성령은 두 가지 영역을 갖고 있다. 인격과 능력이다. 성령은 인격이시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요, 그리스도의 영이기에 성령을 통해서만 예수님을 주로 믿을 수 있다. 따라서 은사체험이 없어도 내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주로 믿는다면 성령을 받은 것이다.

2. ‌두 번째 오해 : 성령의 인격만 강조하고 성령의 능력을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것

성령의 힘은 불같고 물 같다. 그래서 오순절 성령강림 때처럼 성령의 힘은 모든 사람이 눈에 볼 수 있도록 명료하고, 크고 강력하게 임한다. 성령의 능력이 임하면 사람이 뒤집어진다. 강도질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회개하고 천사처럼 변하며, 베드로처럼 스승을 버리고 도망간 이가 목숨을 내어놓고 예수를 전하는 담력이 생긴다. 성령의 권능(두나미스, 헬라어)이 임하면 다이너마이트 같은 폭발력이 임한다.
성령의 인격이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한다면, 성령의 능력은 세상 한복판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며 승리하게 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이리 떼 가운데 양을 보냄과 같다고 하셨다. 왜 맹수들이 가득한 곳에 우리를 양으로 보내시는가? 양으로 충분히 이리 떼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열쇠는 성령의 능력이다. 양이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하면 이리 떼를 넉넉히 제압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실 때 보혜사 성령을 보내어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하셨다. 예수님께서 보내신 성령이 우리 안에 오시면 모든 것을 행할 능력을 주신다. 우리는 율법을 지킬 내적인 힘이 없지만 성령이 오시면 계명을 깨달아 알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킬 내적 힘도 갖게 된다. 또한 성령이 온갖 능력과 권능을 행하게 하셔서 악에서 피할 길을 주시고, 지혜를 주셔서 악을 이길 방책도 주신다. 또한 성령의 역사로 나를 도와줄 사람도 기가 막히게 붙여 주신다. 이것이 양이었던 초대교회가 가진 성령의 능력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령의 능력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을 받으려고 사모해야 한다. 삶이 냉랭하고 푸석하여 생기가 없다면 성령의 능력을 구해야 한다. 성령이 나를 살아있게 한다.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성도들처럼 기도하면 주께서 성령의 능력을 보내주셔서 냉랭하고 푸석하던 인생에 행복한 회오리바람이 불게 하실 것이다. 

3. ‌세 번째 오해 : 성령은 한 번 들어오면 절대 내 안에서 나가시지 않는다고 믿는 것

이는 마치 내가 예수를 믿었으니 나는 무조건 천국 간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성령이 오셨어도 그 사람이 성령을 훼방하는 죄를 짓거나 성령을 거스르거나 근심케 하는 죄를 범하고, 성령을 소멸하는 죄를 지으면 성령은 이 사람에게서 떠나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무난하게 하고 있다거나 무탈하고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이 성령이 나와 함께하는 증거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삼손은 정욕에 빠져 있었으나 하나님의 일을 여전히 수행했고, 사울왕은 성령이 떠나셨으나 그의 왕위는 여전히 든든했다.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살전 5:19)의 원어 뜻은 “성령의 불을 꺼뜨리지 말며”다. 반복되는 죄가 성령의 불, 곧 능력을 약화시킨다. 반복된 죄로 인해 완고해진 마음은 회개하라는 성령의 말씀을 무시하게 만들고 결국 성령의 불을 꺼뜨린다. 성령의 능력이 소멸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령을 소멸하는 죄를 짓지 말라는 말씀을 깨어서 들어야만 한다.
이 말씀을 근거로 볼 때 교회는 두 종류의 교회(성도)가 있다. 하나는 성령이 타오르게 하는 교회(성도)이고, 다른 하나는 성령을 꺼뜨리는 교회(성도)다. 성령의 뜻에 순종하여 서로 사랑하고 화목하며 사랑을 나누고, 따뜻한 말로 서로 위로하며 약한 자를 격려하고 선을 행하여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맺는 교회, 이러한 교회가 성령이 타오르게 하는 교회다. 반대로 갈등을 조장하고 서로 반목하고 상처를 내는 말을 하고 허물을 들추고 약한 자를 무시하는 교회, 성령의 역사와 반대로 하는 교회, 이런 교회가 성령의 불을 꺼뜨리는 교회다. 
교회에서 성령이 소멸되느냐, 활화산처럼 타오르느냐는 간단하게 알 수 있다. 교회가 차갑고 냉랭하다면 내 안에 타오르던 성령도 서서히 꺼져간다. 냉기에 너무 오래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새문안교회가 어떤 교회인지, 나는 어떤 성도인지 하나님 앞에서 깨어 성찰해야 할 것이다. 나의 크고 작은 언행이 내 안에 성령을 꺼져가게 할 수도 있고 활활 타오르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나의 언행이 교회공동체에 영향을 미쳐 교회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을 소멸하는 죄를 짓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오직 성령의 뜻만을 순전하게 좇을 때 성령이 불일 듯하는 교회를 세워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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